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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를 통해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있을까?

2018-03-23

거리에서 스쳐가는 사람에게 문득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그런 느낌이 들 때면,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생길 지 알 거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런 묘한 기분을 ‘데자뷔’라고 한다. 데자뷔는 왜 생기는 걸까?

‘데자뷔(deja vu)’는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보거나 경험한 듯한 느낌을 일컫는 프랑스 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서 한 번쯤 이와 같은 경험을 한다. 데자뷔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Colorado State University in Fort Collins의 Anne Cleary 박사는 수년 간 이와 관련된 뇌기능을 연구하였다.

2012년, Cleary 박사는 ‘이미 본 듯한 느낌’이 기억력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단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혀 끝에서 맴돈다’라는 표현과 밀접하며 대화 중에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데자뷔와 ‘혀 끝에 맴도는 기분’은 모두 초기억(metamemory)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억이란, 우리가 안다고 믿는 무언가를 기억해내려고 할 때 작용하는 인지과정을 말한다.

Cleary 박사는 최근에는 좀 더 연구 범위를 확대하여 앞날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정, 즉 예감(premonition)과 데자뷔가 실질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Cleary 박사와 Alexander Claxton의 공동 연구 결과는 최근 Psychological Science 에 게재되었다.


■ 묘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데자뷔’
Anne Cleary 박사의 연구는 ‘데자뷔는 익숙함에 대한 독특한 표출’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사람들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 때, 부조화를 경험하고 놀라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Cleary와 Claxton 박사는 예감과 데자뷔의 동시발생성(co-occurrence)을 확인하고 이러한 느낌이 실제 상황과 일치하는지 알고 싶었다. 다시 말해, 데자뷔를 경험한 사람들이 실제로 다음 일을 예측할 수 있는지 또는 감정적 속임수에 불과한 것인지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일상 속 특정한 맥락에서 과거에 보거나 경험한 것을 떠올리지만 의식적인 노력에도 명확하게 기억해 낼 수가 없을 때 데자뷔를 경험하였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황을 모두 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없지만 뇌는 그 유사성을 인식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방문한 곳이 완전히 새로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기억 속에는 없지만 찰나에 본 과거 장면이 떠오르게 되어 익숙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이미 가 본 적이 있는 듯한 불안한 감정으로 다가오지만 그게 언제였는지 또는 왜 그랬는지는 알 수가 없다.


■ 무슨 일이 생길 지 예측할 수 있을까?
Cleary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하였던 3D 가상현실을 이용해 연구대상자들에게 데자뷔를 유도했다.

가상현실 속 장면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하였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이 본 폐차장이 때론 수풀이 가득한 정원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각 특정 장면에서 움직임은 화면이 완전히 바뀌기 전에 멈추었다. 따라서, 모든 참가자들은 새로운 장면을 이미 본 듯하게 느끼지만 그 모습은 전혀 다르다.

그리고 나서 연구진은 데자뷔를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다음 차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을 테스트하여 실제 예상이 맞는지 또는 뇌의 속임수인지 확인하였다.

Cleary 박사는 “마음의 속임수는 기억과 관련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 이론은 우리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과정이 인류가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데자뷔를 경험한 참가자 중 약 절반이 예감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자뷔를 경험하면서 다음 차례를 정확하게 맞춘 경우는 잘못된 예측을 한 경우보다 많지 않았다. 즉, 사람들이 데자뷔를 겪었을 때,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같은 느낌은 실제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Cleary 박사는 현재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것 같은 느낌”에 중점을 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느낌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익숙함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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