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OnLine 세계의약뉴스는 전 세계의 최신 의약관련 소식과 학술정보를 전해 드립니다.

세계의약뉴스

공유

URL 복사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수면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2018-08-09

최근 7-8시간 이상 또는 이하의 수면은 건강에 해로우며 지나치게 긴 수면은 짧은 수면보다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총 3백 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포함하는 여러 연구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 스스로 기록한 수면시간이 7-8시간이 아닌 경우 사망 및 심혈관계 위험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영국 Keele 대학에서 진행하였으며 미국심장협회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된 내용으로 수면-사망은 “J자형 곡선”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상관관계가 수면-심장질환 발병률에서도 관찰되었다.

저자는 7-8시간 이상의 수면은 수면 부족과 비교하여 중등도의 유해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J자형 곡선에 따라 연구결과를 해석해보면, 수면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위험성은 더 많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수면시간이 9시간인 경우 사망 위험성은 14% 증가하지만, 10시간일 때에는 30%로 그 증가폭이 더 크다. 한편, 수면의 질이 낮을 경우에는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이 44%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책임연구자인 Keele 대학 순환기내과의 Chun Shing Kwok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나치게 긴 수면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상승의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심혈관계 질환과 사건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 및 혈관과 관련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심장은 혈관을 타고 혈액이 신체 곳곳을 순환할 수 있도록 펌핑운동을 한다.

몇몇 질환은 심장과 혈관 질환이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에 모두 포함되기도 한다. 그 예로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혈관벽에 플라크가 형성되어 혈류에 이상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심장질환 가운데 심부전은 전신에 필요한 혈액량만큼 심장이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컬으며 그 외에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부정맥, 심장판막결손 등이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과 사망률, 심장마비, 뇌졸중 그리고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사건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 수면시간과 질
연구진은 “수면과 심혈관계 사건이 관련 있다는 근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현재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과 수면시간 및 질에 대해 제한된 권고를 하고 있다. ‘미국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6-64세 성인에게는 7-9시간의 수면이 적정하며, 그보다 높은 연령의 성인에게는 7-8시간 수면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7-8시간을 권고수면시간으로 사용하였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수면시간과 사망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를 관찰하였지만, 수면시간 변화에 따른 증감폭을 평가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긴 것은 짧은 경우보다 유해하며 수면이 길면 길수록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수면의 질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라고 최초로 지목한 연구이며 의료진은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비회복성 수면(nonrestorative sleep)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아
수면시간과 질, 심혈관계 질환, 사망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물학적인 근거는 불명확하다. 전문가들은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다고 얘기한다.

수면 부족이 식욕호르몬인 leptin과 ghrelin의 농도를 높게 만들어 비만을 유발하거나 혈당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몇 가지 근거가 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염증반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 및 암과 관련 있다.

지나친 수면은 피로감이 커서 나타났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염증상태와 빈혈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신체활동량이 적거나 우울감, 실업,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장시간의 수면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지나친 수면시간과 심혈관계 및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문제를 덮을(masking) 수도 있다.

Kwok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수면이 다양한 “문화, 사회, 심리, 행동, 병태생리 그리고 환경적 요소”와 상호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녀에서 친척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관계를 보살피는 것, 교대 근무, 심리·육체적 질환 그리고 현대사회의 ”24시간 사용가능” 서비스와 같이 여러가지 배경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는 의료진이 진료과정에서 수면시간과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덧붙였다.

관련제품보기

0/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