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므로 장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복합적인 분석을 시행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그 상관관계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
2016년 JAMA에 게재된 한 영향력 있는 연구에서는 미국 내 거주지역에 따라 수명이 유의하게 다르다고 하였다. 또한 40세 이상 가운데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남성은 가장 낮은 남성에 비해 14.6년, 여성은 10.1년 더 오래 살았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연구가 ‘소득 이동(income mobility)’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Claus Thustrup Kreiner, Torben Heien Nielsen, Benjamin Ly Serena가 참여한 덴마크 연구팀은 이전 미국 연구팀이 개인의 소득을 일생동안 변하지 않는 값으로 계산하였다며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PNAS 에 게재되었다.
■ 수명 격차, 작지만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덴마크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소득이 낮은 그룹의 10%가 경제지표가 증가하였고, 소득이 높았던 그룹의 50%는 경제지표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득 이동이 수명 격차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서 ‘사회 이동성(social mobility)’에서 착안한 특수한 분석법을 고안하였다. 그리고 1980-2013년의 소득과 사망률 데이터를 이용하여 덴마크 40세 성인의 수명을 예측하였다.
소득 이동이 일어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명 격차의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소득 이동을 고려하여 분석하였을 때 40세 남성 가운데 소득 상위수준의 평균 수명은 77.6년, 하위 수준의 평균 수명은 75.2년으로 2.4년의 격차가 났으며 여성은 2.2년으로 나타났다. 즉, 소득 이동을 고려하였을 때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소득 수준 간 수명 차이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사회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인 ‘소득 수준에 따른 수명 차이’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나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공중보건정책의 비용 대비 유익성 평가의 결론 도출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예측했던 것보다 소득 수준간 수명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가벼운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말하며, 지난 30년 동안 수명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을 탐구하지는 않았으나 사회경제적인 요소와 교육의 불평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는 그들의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기 위한 신기술들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