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분비 및 당수치조절 장애를 일으킨다. 최근 5여년에 거쳐 제2형 당뇨병 환자와 인지능력 감퇴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당뇨병의 영향력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크다.
호주 타즈매니아 대학의 Michele Callisaya 박사가 수석연구원으로 참여한 Cognition and Diabetes in Older Tasmanians study에는 55-90세에 해당하는 706명의 연구대상자가 참여하였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당뇨병에 유무에 따라 분류한 후, 뇌위축 정도와 인지능력을 측정하였다. 이 결과는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의
Diabetologia 에 게재되었다.
■ 제2형 당뇨병과 인지능력 감퇴
전체대상자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48명, 그렇지 않은 경우는 357명이었다. MRI를 이용해 뇌위축의 지표가 되는 뇌실(brain ventricle)과 총용적(total brain volume)을 측정하였다. 전체 4.6년 연구기간 동안 여러 시점에 걸쳐 전반적인 인지능력과 7개 영역별 인지능력을 측정하였다.
그리고 나이, 성별, 학력 그리고 혈관 위험인자에 해당하는 흡연, 심혈관계 사건(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혈중지질수치, 체질량지수(BMI)) 등에 따라 조정하였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과 인지능력 감퇴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즉, 언어적 기억력과 유창성에서 감퇴가 나타났다.
또한 제2형 당뇨병과 인지능력 감퇴는 뇌위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시작 당시 당뇨병 환자의 뇌위축 정도가 더 컸으나 당뇨병이 뇌위축속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 어떻게 인지능력 감퇴가 치매를 유발할 수 있을까
전체 연구기간 중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언어적 유창성이 약간 증가하였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감퇴하였다. 저자는 “가속화된 인지능력 감퇴는 일상생활과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되며 복약순응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복약순응도가 감소할 경우, 혈관질환과 인지능력 감퇴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이 당겨질 수 있다.
5여년간 노년층 대상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은 언어적 기억력 및 유창성 감퇴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좀 더 이른 시기인 중년에서부터 뇌위축에 영향을 미친다. 빠르게 생활·약물요법을 시행한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뇌위축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