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더 이상 희귀질환이 아니다. 유병률이 급증한 배경과 질병 극복을 위해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짚어본다.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운동을 담당하는 뇌영역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 동작도 어려워지며 치매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지난 역사에서 파킨슨병을 희귀질환에 해당하였다. 1855년, 영국에서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경우는 2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추정한 미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50만명에 이른다.
신체 운동기능 관련 질환의 전문가들이 최근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 에 “파킨슨병 대유행의 근거 도래(The emerging evidence of the Parkinson’s pandemic)”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 대유행 질환인가?
신경 관련 질환은 신체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이다. 이 가운데 파킨슨병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1990-2015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파킨슨병 유병률은 2배 이상 증가하여 620만명으로 나타났다. 2040년에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대유행병(pandemic)”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전염성 질환을 일컫는다. 파킨슨병은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일부 유행병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먼저, 파킨슨병은 지구상 곳곳에서 나타내는 전 인류의 문제이다. 조사가 이루어지는 모든 지역에서 그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유행병은 지형적을 타고 이동하는 특성 나타내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파킨슨병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천천히 변화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뇨병 또한 전염성 질환은 아니지만 유행병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병원균이 아닌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매개체를 통해 전이된다. 극도로 가공(ultraprocessed)된 형태의 식음료, 술, 담배, 신체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사회 및 환경적 변화들이 당뇨병 전염을 매개한다고 볼 수 있다.
■ 파킨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
파킨슨병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즉,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은 증가한다.
한편 지난 수십년간 전세계적으로 흡연인구는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이는 공중보건에 큰 유익성을 가져왔다. 그러나, 파킨슨병에는 반대의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파킨슨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40% 이상 위험을 줄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흡연인구 감소 경향은 파킨슨병 발병을 높이기도 하였다.
산업화는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켰다. 살충제, 화학용매, 중금속 등 산업혁명의 부산물들은 파킨슨병과 연관성을 보인다. 한 예로 급격한 산업화를 경험한 중국의 경우, 파킨슨병이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살충제가 파킨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paraquat의 경우 질환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32개 국가에서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paraquat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 영국은 paraquat 사용 금지국가이지만 생산은 허가하여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판매한다. 저자는
“파킨슨병은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질환일 수 있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질환들이 감소하는 것에 반하여, 파킨슨병의 경우 반대 양상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 인류가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까?
저자는 파킨슨병의 증가 경향을 되돌릴 수 있는 핵심이 “활동주의(activism)”라고 말했다. HIV와 유방암은 이러한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감소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자본을 축적하여 치료법을 개선하며 관련된 정책들을 개선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이는 화학물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연구자금 조성 또한 중요하다. 질환의 증상상, 진행 메커니즘 등에 관한 과학적인 조사는 결코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오늘날 부작용이 적으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약물은 50년 전에 개발된 levodop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