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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뇌 그리고 일생에 미치는 영향

2019-03-04

사람은 언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맺으며 창작활동을 한다.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언어가 뇌와 일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모국어를 하나씩 갖게 된다. 때때로 한 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기도 하는 데, 이를 통해 다른 문화권에 대한 경험이 시작된다. 언어는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수식하며 예술활동을 도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언어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언어를 관장하는 뇌영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여러 개의 언어를 사용할 때 생기는 변화는 무엇인지 탐구해보겠다.

1. 사람의 언어가 특별한 이유
의사소통 수단으로 언어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언제일까? 동물의 소통방식과는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영국 University of Reading 생명과학과 Mark Pagel 교수는 저널 BMC Biology의 Q&A 섹션에서 동물들의 언어와 구분되는 특징을 설명하였다.

동물들은 고유의 코드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예를 들어, 위험에 노출되었거나 짝짓기 할 때, 음식이 있는 상황에서 “반복적인 중요 행동(repetitive instrumental acts)”을 한다. 반면 사람의 언어는 이와 대조적으로 다음의 특징을 갖는다.
- 구조성: 화자는 자신의 생각을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을 이용하여 완전하게 구사한다.
- 참고자료 활용: 특정 장소, 사람, 목적, 행위 등을 지칭하는 정보를 활용한다.

2. 언어의 유래와 중요성
인류는 완전한 구조적 언어를 구사하는 데 필요한 발성기관, 잘 발달된 뇌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교한 뇌는 다양한 단어를 구사하고 정밀한 규칙에 따라 문장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 인류의 이전 형태에 해당하는 호모사피엔스가 지금으로부터 150,000-200,000년 전 등장하였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오늘날의 언어도 비슷한 시기에 기원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는 구어를 통해 번영하고 자연재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Pagel 교수는 “인류는 정확도 높은 언어가 있기에 상세한 지식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의사소통 능력 덕분에 인류는 다양한 환경에서 번영할 수 있었고 문화수준에 맞추어 적응하였다고 설명했다.

3. 언어를 관장하는 뇌영역
뇌에서 언어를 관장하는 주요 두 개 영역은 모두 좌뇌에 위치해 있다. 하나는 브로카 영역(Broca’s area)으로 음성발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시하며 다른 하나는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으로 언어를 해독한다.

두 영역 중 한군데라도 손상될 경우 언어구사 및 이해력이 저하된다. 추가적인 언어를 학습하는 것 또한 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데 언어 관장영역과 별개의 뇌영역의 크기와 활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스웨덴 Lund University 연구진은 언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서 학습력 및 공간탐구력과 관련된 해마(hippocampus)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가장 바깥쪽에 해당하는 대뇌피질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유년시절에 더 많은 언어를 배울수록 뇌는 새로운 정보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보존하였다는 이전의 연구결과도 참고할 만하다. 언어 학습은 뇌의 새로운 관계형성을 촉진한다.

4. 이중언어 사용 효과
연구진은 이중언어구사(bilingualism) 또는 다언어구사(multilingualism)가 뇌건강과 밀접하다고 말한다. 예시로 이중언어구사자는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있다.

영국 University of Edinburgh와 인도 Nizam’s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공동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중언어구사자는 3가지 치매 모두에서 발병시기가 4.5년까지 지연되었다고 한다. 공동저자인 Thomas bak은 “이번 연구결과는 이중언어구사 능력은 어떤 치료제보다도 강력하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저널 Neuropsychologia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이중언어를 사용하였을 때, 인지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의 저자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내측측두엽과 많은 뉴런이 모여있는 대뇌피질 및 회백질의 두께를 개선하고 밀도를 증진시키는 데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중언어구사자는 뇌에서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취사선택하여 빠르게 처리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캐나다 Universite de Montreal 연구진은 “이중언어구사자는 업무에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5. 언어가 인지력에 미치는 영향
사용하는 언어가 다를 때, 주변 환경에 대한 경험도 달라질까? 저널리스트인 Flora Lewis는 The New York Times에 “The Language Gap”이라는 제목으로 ‘언어는 사람들의 말하는 방식뿐만 사고에도 영향을 미치며 세상에 대한 관점을 형성한다. 언어는 무의식중의 태도도 드러나게 하는데, 한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사고방식이나 반응이 달라진다’는 글을 기고했다.

그리고 지난 연구결과들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사고과정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인식도 변화시킨다”는 예측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널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영어와 독일어를 모두 구사하는 사람은 특정 시점에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고 설명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독일어를 구사할 때는 어떤 행동을 목표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예로 “저 사람은 특정 건물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반면, 영어를 사용할 때에는 “저 사람은 걷고 있습니다”라고 단순히 현재의 행동을 묘사하였다고 한다.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인지과학과 Lera Broditsky 교수는 언어, 뇌, 인식의 관계에 대한 전문가로서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TED에서 Broditsky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였다. 그녀는 모든 것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방위를 사용하는 호주의 Kuuk thaayorre 부족을 예로 들었다.

그들은 ‘당신의 남쪽에 위치한 다리(leg)에 개미가 있어요’, ‘저 컵을 조금만 더 북쪽방향으로 옮겨주세요’ 식으로 말하며 시간의 흐름을 묘사할 때에도 방위를 사용한다. 미국인과 유럽인들은 읽을 때 사용하는 방식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이 흐른다고 묘사한 반면 그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이 흐른다’라고 표현하였다.

“언어적 다양성은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유연한지 보여준다. 전세계에는 7000가지의 언어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한 개의 세상이 아닌 7000가지의 세상을 구현하였다. 언어는 살아있는 것이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가공될 수 있다”고 Lera Broditsky는 설명한다.

Broditsky는 언어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힘을 부여하므로 우리가 사고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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