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코로나 19(COVID-19)로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 19에 대한 세계 위험도를 최근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였고 미국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에 코로나 19 특집 기사를 통해 코로나 19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코로나 19, 어디서 왔나?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을 지칭하며, 사람을 비롯해 낙타, 소, 고양이, 박쥐 등 많은 종의 동물에서 발견된다. 이번 코로나 19와 같이 드물게 동물성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켜 전파되곤 하는데 MERS-CoV, SARS-CoV와 이번 코로나 19의 전염원인 SARS-CoV-2가 포함된다.
SARS-CoV-2는 MERS-CoV, SARS-CoV와 마찬가지로 베타코로나바이러스로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확인된다. 코로나 19의 발원지는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사고 팔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연구소에서 퍼졌다?]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가 중국 우한에 위치한 한 실험실에서 생성되어 유출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연구소에서는 감염자가 없고 0번 환자가 연구소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9개국 국제 연구기관의 공중 보건 전문가 27명이 2월 29일
The Lancet에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SARS-CoV-2가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생성 및 유출되었다는 주장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실렸다. 성명서에 공동 서명한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 기원에 관해 숨기고 있다는 등의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의료 연구진과 보건 당국자들 간 강한 국제적 협력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이 SARS-CoV-2의 게놈을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야생에서 기원했다는 결론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중증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19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메르스 또는 사스에 비교해 임상적으로 경미하고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초반에 보고되었으며, 치사율은 약 2%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취약층은 어디?]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코로나 19에 감염될 경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는 의견이 Medscape 뉴스 등에서 제시되었다.
홍콩 당뇨병 비만 연구소장인 Juliana C. N. Chan이 지난 1월
Diabetologia에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는 코로나 19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4일
The Lancet에 보고된 중국의 코로나 19 환자 41명에 대한 임상적 특징 분석자료에 따르면 41명 중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3명(32%), 이 중 당뇨병 환자는 8명(20%), 고혈압 환자 6명(15%), 심혈관질환 환자는 6명(15%)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월 24일
JAMA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확인된 44,672명의 감염 사례 중 전체 치명률은 2.3%(1023명)이었고 9세 이하에서는 사망사례가 없었으나 70~79세에서는 8.0%, 80세 이상에서는 14.8%를 보였다. 중증 환자에서는 49%를 보였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더 증가한 것(심혈관질환 10.5%, 당뇨병 7.3%, 만성 호흡기 질환 6.3%, 고혈압 6.0%, 암 5.6%)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정점은 아직인가?코로나 19 유행에 관한 전망에 대한 의견은 지금이 정점이라는 의견부터 수억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까지 매우 다양하다.
2월 18일
Nature 뉴스에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을 소개했다. 낙관적 전망의 경우, 중국의 저명한 의사인 Zhong Nanshan은 2월 말 경이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으로 저명한 Zhong은 우한에 있어 아직 ‘어려운 시기’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여행 제한, 휴일 연장 등 정부의 통제 조치로 상황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에서 보고한 것보다 실제 감염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그 이유로 진단 키트와 의료진의 부족을 들었다. 일부는 정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여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의 연구진은 정점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통계학자인 Sebastian Funk는 여행 제한이 도입되기 전 우한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 한 명이 1.5~4.5(바이러스의 재생산수[effective reproduction number]로 알려진 수치)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분석을 실시했는데 Funk는 정점에 이르면 우한시 인구의 10%인 백만 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했다. 일본 삿포로 훗카이도 대학의 역학자 Hiroshi Nishiura는 중국의 춘절이 끝나고 본업에 복귀하기 시작해 새로운 전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제시했다. Nishiura가 사용한 모델 분석에서는 3월 말부터 5월 말 경이 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되었으며 이 시기에는 하루 진단 사례가 230만건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Nishiura는 중국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총 5억5천만~6억5천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들 중 절반 정도가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월 25일
Nature에 실린 다른 뉴스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곧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며 일부는 ‘pandemic’을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고 이란에서는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중국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감염 사례가 많고 수 주간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던 점은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한 관계자는 2월 2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인 Nancy Messonnier는 "더 이상 ’미국에서 일어날지’의 문제가 아닌 ‘언제 일어날 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특히 큰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 바이러스 확산을 모델링한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지리학자 Andrew Tatem은 이란에서 레바논, 이라크를 비롯한 국가로 확산된 많은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란에서의 해외여행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란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사례가 많을 수 있다. 영국 에딘버러대 공중보건연구원인 Devi Sridhar는 "이란에서는 가장 심각한 사례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