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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혈관 노화 간 연관성, 특히 여성에서 더 두드러져

2025-09-11

코로나 19 감염이 심혈관계 건강에도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관이 더 딱딱해졌으며 이는 혈과 노화가 최대 5년 더 진행된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여성과 롱코비드 환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코로나 감염 환자는 약 8억명에 달하고 이 중 약 4억 명은 감염 후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의 연구들을 통해 코로나 19가 단순히 호흡기뿐 아니라 위장관계, 신경계, 심혈관계를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프랑스 파리시립대학의 Rosa Maria Bruno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16개국에서 수집한 약 2,4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하여 코로나 감염 여부와 혈관 노화 간 연관성을 검토했으며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을 코로나 감염 여부와 병원 입원 여부에 따라 비감염자, 비입원 경증 감염환자, 입원 감염환자, 중환자실 치료 감염환자 등 4개 군으로 분류하고, 각 군의 경동맥-대퇴동맥 맥파전달속도(carotid-femoral pulse wave velocity, cfPWV)를 측정해 혈관 나이를 산출했다. PWV는 혈액이 동맥을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이 딱딱해지고 노화되었다는 거을 의미한다.


각 군의 PWV를 확인한 결과 경증 감염 환자를 포함하여 모든 감염자 군에서 PWV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의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등의 위험요인을 감안해도 코로나 감염 자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여성과 롱코비드 환자에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여성 경증 감염자의 평균 PWV 0.55m/s 상승했으며, 이는 혈관 나이가 약 5세 증가한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Bruno 박사는 여성에서 이와 같은 혈관 노화가 두드러지는 데 대해 여성과 남성 간 면역체계 기능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면역 반응이 더 빠르고 강한데 이것이 급성 감염에서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혈관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여성 롱코비드 환자의 동맥은 최소 5년 이상 더 노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코로나 19가 특히 여성의 동맥을 더 나이 들게 하지만 좋은 소식은 이러한 손상을 쉽게 감지할 수 있고 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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