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기관지염은 호흡기에서 가장 작은 가지인 세기관지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최근에는 세기관지염이라고 합니다. 기관지에 발생하는 모세 기관지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납니다. 바이러스는 기관지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기관지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게 합니다. 이로 인해 좁은 세기관지 막힘 현상이 생겨 폐포로의 산소 공급에 장애가 발생하고 결국에는 전신적인 저산소증 상태가 됩니다. 주로 2세 이하의 연령에서 발생하며 1 세 전후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기관지가 매우 좁아서 쉽게 막히며 그로 인한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기관지염은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과 같은 병원균에 의해 일어납니다. 모세기관지염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어나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입니다. 그 외 인플루엔자(독감), 감기, 폐렴을 일으키는 균에 의해 일어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의 경우 세균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RSV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경우 재감염 될 수 있습니다. RSV는 매우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됩니다. RSV에 감염된사람이 기침, 재채기, 접촉을 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RSV 감염자가 사용했던 물건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RSV가 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나이: 생후 6-12주
- 면역체계 문제: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경우(HIV 감염, 기관 및 골수 이식, 면역계 질환 등) 감염에 취약합니다.
- 심장, 폐질환, 알레르기, 낭포성 섬유증, 다운증후군 환자의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 미숙아, 저체중: 37주 전에 태어난 미숙아나 저체중 신생아의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1. 초기증상: 모세기관지염의 초기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합니다.
- 평소보다 호흡이 빠릅니다.
- 기침
- 열이 나고 계속 보채면서 안달복달합니다.
- 평소처럼 먹거나 자지 못합니다.
- 콧물, 코막힘
- 쌕쌕거림
2. 진행된 후 증상
- 호흡 곤란:
1) 호흡수가 빨라집니다(60-70 회/분 이상).
2) 쌕쌕거리는 정도가 많아집니다
3) 심한 기침
4) 숨을 들이쉴 때 콧구멍이 더 커집니다.
5) 피부, 입술, 손톱, 발톱이 창백해지거나 푸른 기운이 보입니다.
6) 15-20초 정도 호흡을 멈춥니다.
7) 갈비뼈 아래 부분이 쑥쑥 들어감
- 그외: 심박동수 증가, 식욕 저하(잘 먹지 못함), 전보다 더 보챔, 잠은 더 많이 자거나 잘 깨지 못함, 소변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음, 기침할 때 토함, 설사
급성 세기관지염의 진단은 환자의 연령과 증상 및 진찰 소견으로 가능합니다.
1. 진찰: 폐를 청진하여 천명음을 듣고 숨을 내쉬는 시간이 정상보다 연장되어 있는 경우 모세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모세기관지염의 증상인 빠른 호흡, 호흡 곤란, 콧구멍 벌렁거림, 갈비뼈 아랫부분과 목근처가 쑥쑥 들어가는 현상을 확인하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 증상의 중증도를 진단합니다.
2. 흉부 방사선 촬영: 증상이 심하여 입원 치료가 필요거나 특히 열이 있는 환자들에게 폐렴이 동반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시행합니다.
3. 호흡기 분비물 검사: 어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지를 확진합니다.
4. 혈액검사: 환자의 면역 상태를 측정하고 또한 세균성 감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5. 탈수상태검사
모세기관지염에서 가장 처음에 나타나는 것은 대개 미열을 동반한 콧물 증상이며 2-3일 경과하면서 기침이 심해지고 주증상인 천명과 호흡곤란이 시작됩니다. 숨을 빠르게 쉬고 숨쉴 때 힘들어 보입니다. 숨쉬기가 힘들다는 것은 콧구멍을 평소보다 더 심하게 벌렁거리고 가슴 아래쪽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주일 정도 지속될 수 있으나 기침은 2주까지도 연장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호흡이 곤란함을 느낄 경우(호흡 횟수 증가, 숨쉴 때 갈비뼈 밑이 쑥쑥 들어감, 입 주위와 손 끝의 청색증이 있음, 먹지 않으려 함)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상태 악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행합니다.
1. 38°C 이상의 열이 있을 때는 해열제를 줄 수 있지만 6 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시원하게만 해 주어도 열이 잘 조절됩니다.
2.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할 때 가습기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리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린 후 코 안의 분비물을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숨쉬기를 도와줍니다.
3. 식욕을 잃고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4. 기침은 기관지 속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대개 1-2일 정도 심하다가 자연적으로 완화되지만 기침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담당 소아과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므로 항생제 사용은 원칙이 아니지만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6. 상체를 조금 높이는 자세가 대체로 숨쉬기에 더 편합니다.
7.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므로 보채더라도 진정제 등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상태가 안화되어 호흡곤란 증세가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 항바이러스 제제 치료: 리바비린은 RSV 감염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항바이러스 제제이며 흡입제 형태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가격도 비싸고 최근까지의 임상 시험 결과에서 보면 그 효과가 그다지 뚜렷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의 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1. 가래로 인해 기관지가 막혀서 무기폐 발생
2. 2차성 세균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 또는 폐렴의 동반
3. 저산소혈증으로 인한 청색증
4. 심한 호흡 부전증
5. 세기관지염을 앓은 이후 반복되는 잦은 천명 증상
6. 천식 증상의 유발
7. 호흡곤란성 구토로 인한 흡인과 질식-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기도가 막힘, 심한 경우 사망
모세기관지염의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1. 호흡기 감염, 감기 환자와 접촉을 피합니다.
2. 모유수유: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성분이 있으므로 모세기관지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장난감 등 접촉하는 물건을들 깨끗이 유지합니다.
4. 금연하며 아기 주위에서 절대 흡연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극이 될만한 물질이나 먼지 등을 제거합니다.
5. 병원균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도록 합니다.
이 외 RSV 감염을 막거나 감염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면역글로불린을 미리 투여할 수 있으나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없으며 비용이 많이 듭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한 경우 가습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 안의 공기가 차가울 때 가습을 지나치게 하면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생리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린 후 코 안의 분비물을 흡입기로 제거하여 숨쉬기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자극하면 코 안이 자극을 받아 부어 더 막히거나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한 코 안이 말라있는 경우 무리하게 면봉으로 자극하지 않습니다.
상체를 조금 높이는 자세가 대체로 숨쉬기에 더 편합니다.
38°C 이상의 열이 있을 때는 해열제를 줄 수 있지만 6 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시원하게만 해 주어도 열이 잘 조절됩니다.
모세기관지염이 있는 아기에게 수유할 때는 조금씩 자주 먹이도록 합니다. 한꺼번에 먹이는 숨쉬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 숨쉬는 횟수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을 때
- 입술 주위와 손가락에 푸른 기운이 보일 때
- 잠을 자지 못하고 계속 보채거나 끙끙 앓는 소리를 낼 때
- 숨쉴 때 갈비뼈 아래 부위가 쑥쑥 들어가는 현상이 있을 때
- 배가 고픈 것 같은데 젖병을 빨지 못할 때
MICROMEDEX CareNote TM System, Thomson Healthcare Inc. 2011
MyDr- Health and Medical Information for Australia from MIMS; 2011
보건복지부 건강정보포털;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