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라고도 하는 비출혈은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비출혈은 코 내부의 혈관이 부상을 입거나 손상되었을 때 일어납니다. 비출혈은 전방성(코 앞쪽) 또는 후방성(코 뒷쪽)일 수 있습니다. 전방성 코피는 일반적으로 코의 앞쪽과 아래쪽에서 나옵니다. 출혈의 가장 흔한 위치는 비중격(콧대)입니다. 후방성 코피는 출혈이 코의 위쪽, 안쪽 뒤에서 시작될 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콧구멍(코의 입구)으로 피가 나오지 않고 목구멍 뒤쪽으로 빠져나갑니다. 비출혈은 보통 잘 지혈되지만 간혹 출혈 지연과 다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1. 외상: 가장 흔하게 코 점막에 손상을 주는 원인입니다. 코를 후비는 경우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점막이나 혈관의 손상, 점막 염증으로 인해 비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골골절(콧뼈의 골절)과 같은 안면골 골절, 혹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비점막이 손상되거나 수술시 점막 및 혈관에 손상을 입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비중격 질환: 비중격의 손상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비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중격의 앞쪽 점막은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의 소양감(가려움증)이 있어 코를 문지를 경우 가장 쉽게 손상을 입습니다. 이는 어린이에서 가장 흔한 비출혈의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급성 비염(감기)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혹은 비중격의 구조적 이상도 잦은 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염증: 비중격의 이상, 외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종양: 비강, 부비동, 비인강등 코 안과 그 인접 부위에 생기는 여러 종양들 중에 출혈이 잘 되는 양성 또는 악성종양이 있으면 반복적인 비출혈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5. 동맥류: 교통사고 등으로 심한 두부외상을 입은 후 혈관벽에 팽창이 생기면 출혈이 되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 없는 심한 비출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6. 혈액응고장애: 혈액응고장애가 있을 경우 출혈이 일어나도 응고되지 않고 지혈이 되지 않습니다.
7. 동맥 경화증, 고혈압: 후비강 출혈을 야기합니다.
8. 약물 복용: 항응고제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투여하는 경우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9. 너무 심하게 춥고 건조한 경우 혹은 매우 덥고 건조한 경우 코 내부가 건조해져 출혈이 쉽게 일어납니다.
비출혈은 크게 비강(얼굴의 가운데, 코의 등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의 전방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전방 비출혈과 비강의 후방에서 출혈이 생기는 후방 비출혈로 나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 지혈이 어렵지는 않으나 소량의 출혈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대게 어린이나 젊은 성인들에게 많습니다. 대부분의 비출혈은 전방 비출혈입니다. 후방 비출혈의 경우는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동반한 고령자들에게 잘 생기고 지속적이고 심한 출혈로 인해 입원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 출혈은 드물지만 저혈압이나 기도 흡인 등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쪽 혹은 양쪽 모두의 코구멍에서 어둡거나 밝은 색의 피가 납니다. 피가 응고되어 콧구멍이 막히면 호흡하거나 냄새를 맡고 말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를 삼키는 경우 대변이 검은 색으로 보일 수 있으며 출혈이 심한 경우 두통, 현기증, 무기력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문진: 환자의 나이, 외상, 수술 등의 유발인자와 출혈의 기왕력 유무를 확인합니다. 폐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혈액응고장애의 유무와 현재 복용중인 약제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2. 전비경 검사: 비강을 관찰하여 출혈 부위를 확인합니다.
비출혈 치료의 목적은 출혈 조절과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1. 약물치료: 울혈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출혈을 멈추기 위해 약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혹은 비출혈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 약물을 투여합니다.
2. 비강패킹(nasal packing): 거즈로 코를 감싸 출혈을 조절하고 감염을 예방합니다. 거즈에는 바셀린, 항생제 연고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셀린 거즈 대신 압축스폰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압축스폰지는 출혈 의심 부위에 삽입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부풀어 올라 출혈 부위를 압박하게 됩니다.
3. 소작법:레이저같은 전기소작기를 이용하거나 질산은 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비점막을 소작합니다. 소작 후에는 바셀린이나 연고를 출혈부위에 발라 점막과 혈관이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여 비출혈의 재발을 억제해야 하며 소작 후 환자가 코를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4. 색전술: 동맥색전술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출혈되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막아 비출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5. 수술: 비강의 양쪽을 가르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휘어 있는 경우나 혹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 시행하여 교정합니다.
소작법을 지나치게 여러번 할 경우 비중격 천공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차례 재발할 경우 소작에 조심해야 하며 이때는 전비강 패킹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1. 무거운 물체를 들지 않습니다.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곧바로 너무 많은 일을 하면 다시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2. 염증이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너무 세게 코를 후비거나 풀지 않습니다.
3. 콧구멍 안쪽에 소량의 바셀린을 바를 수 있습니다. 코가 건조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의사가 지시한 경우를 제외하고 코 속에 다른 어떤 물체도 넣지 않습니다.
4.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면 공기 중 습도를 높이고 코피가 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담배가 코를 자극하여 코피가 나오게 할 수 있으므로 흡연하는 경우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간접흡연 역시 비출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면 위험합니다. 코피가 날 때는 앞으로 흘러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게 되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 잘못하면 폐로 피가 넘어가 흡인되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코피가 날 때는 다음과 같이 합니다.
1. 머리를 앞으로 숙여 목구멍 뒤로 피가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입으로 호흡합니다.
2. 엄지와 검지로 5-20분 동안 코의 부드러운 부분을 꽉 잡습니다.
3. 코를 잡고 있는 동안 콧등에 얼음을 대어 출혈을 늦춥니다.
4. 코를 잡은 후 손가락을 놓아서 아직도 피가 흐르는지 확인합니다. 코피가 아직 나오고 있으면 코 잡기와 얼음 대기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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